부재(不在) 부재(不在) -김춘수-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나팔꽃,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 없이 져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靑石) 섬돌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 不在 -金春水-.. 자유기고(Etc.)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