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괭이 같은 농기구를 이용해 땅을 조금 파려고 자루를 잡으려는 순간 깜짝 놀랐다.ㅎㄷㄷ 자루에 뭔가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송충이 인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옆에 사마귀가 있는 것이 보였다. 사마귀는 배가 불러 보였다. 암컷이라는 생각과 함께 알을 낳아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컷 사마귀의 모성보호 본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을 먹고 달아나야 하는데 그대로 자리를 고수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질텐데 여기다 알을 놓으면 얼어 죽을 수도 있는데...., 대책없는 사마귀인가? 날씨변화를 미리 아는 사마귀인가? 사마귀의 최후는? 알집 곁에서 보호하다 그냥 단식하다 결국 죽는 것 아닌가? 여러 생각들이 교차된다. 아무튼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엾게 드는 아침이다. 그래! 악착같이 잘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