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Etc.)

6월중순

arirangled 2008. 6. 22. 12:25

어린 산세비리아가 조그마한 화분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기에 분리수술을 준비했다.우선 딱딱한 흙상태의 화분에 물을 부었다.몸체를 잡고 흔들어 위로 뽑아올렸다.조그마한 과도를 매스로 하여 몸통같이 굵은 뿌리대에서 잔뿌리를 고려해 절개하였다.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두개가 더 흙속에 숨어 있었다.심~봤~다~! 작은 화분에 갇혀 있다보니 뿌리가"ㄱ" 자로 휘어 있었다.어느 정도 자라면 화분을 큰것으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하는데 무관심한 탓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안겨준 셈이다.식물끼리는 대화를 한다고 하던데.....,뭐라고 했을까? 주인녀석이.....,오렌지 나무만 좋아하니.....,무관심으로 일관한게지!  

개개발선인장을 이식해 심었다.수분이 너무 많으면 썩는다.즉,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물속에 담근것과 같아서 불어 터진다고 해야 겠다.모래흙에서 키우면 뿌리가 튼튼하게 자란다.선인장은 배수가 빨리 되지 않으면 쉽게 썩어 버린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물을 흠뻑 주는 것이 필요하다.뿌리가 든실하면 무료로 분양을 해줄 계획이다......

시간이 흘러감!

아래사진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딸시집 보내는 마음으로다가 분양을 해주었다.어느정도 뿌리를 내린터라 다치지 않게 조심 조심 다루었다.장맛비가 아침부터 유난히도 많이 내린다.그냥 화분도 없이 준다는 것은 성의가 없는 것 같고 애써 키운 선인장이 홀대를 받을것 같아 꽃가게를 들러 화분과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를 구입했다.오랜만에 들렀는데도 주인아저씨는 반갑게 맞이 해준다.비가 많이 오는데 내가 첫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가게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꽃들이 즐비하여 검정 비닐봉투에서 꺼낸 선인장이 너무 초라하게 보였다. 심어서 가져 갈 거냐고 물어 보시길래.....,내가 화분마다 심어서 나누어 주면 좋겠지만 받는 사람이 스스로 흙을 화분에 채우고 또 심어보고  물도 주고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그냥 따로하여 비닐에 담아서 달라고 했다.작은 화분 네개와 마사토 한봉을 구입한 금액이 일만칠천냥이다. 혼수감 구입해 시집가는데 딸려 보낸다고 생각했다.받는 사람의 환한 얼굴을 떠올리니 왠지 마음이 흐믓해진다.

정성스레 잘 키워서 명년 오월경에 꽃을 피울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마도 그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내일에 대한 작은 희망의 씨앗이 아닌가 싶어진다.조금은 내 욕심이지만 누군가에게 그것을 부디 잘 키워서 또 분양해 나누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자리한다.

이제 지리한 장마가 계속되겠고 숨어 있던 대지의 생명들은 시시각각으로 나타나 변화해 나를 놀라게 하고 감동하게 하며 또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하며 늘 어린꿈을 잃지 말라하고  깨어 있어라 하고.....,

 

 밤꽃이 활짝피었다.어릴적 산을 많이 다녀서인지 어디선가 퍼져 오는 밤꽃 내음을 금방이라도 알아챈다.집뒤로 밭 주변 언덕에는 밤나무가 많이 있었다.소백산 줄기가 뻗어 내려 닿은 곳에 자리한 탓에 봄이면 뻐꾸기 울음소리가 가득울려 퍼지고.....,고향생각 하면 늘 가슴이 뭉클해져옴을 느낀다.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래 나무는 바나나 나무다.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텃밭에 자라고 있어 한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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