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시골

오랜만에 공기 맑고 조용한 산골 동네엘 갔다.피서객들도 평일이라선지 별로 없고 맑은 물이 마을앞으로 흐르고 있고 돌담으로 드리워진 담 아래로는 어릴때 많이 보아왔던 꽃들!채송화인가?이름도 가물 가물.....,연신 디카로 사진찍고 있을때 어디선가 내 가까이 청설모가 다가왔다.이때를 놓칠새라 한컷을 찍었는데 녀석이 어찌나 빠르던지...어느새 저 멀리 달아난다.줌으로 당겨서 (이리와~어딜.ㅎㅎㅎ)찍었는데 흐릿하다.청설모로 인한 농가의 피해가 요즈음 많다고 한다. 호두(추자)나무의 호두는 죄다 다 따먹어 치운단다.남는게 없다 할 정도라니.....,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값이 올라 갈라나......

그래두 올 고추농사는 잘 되어 다행인 것 같다.타지역은 피해가 많아 어려움이 많은데....설계해 놓은 건조기를 잘 사용하고 계시는 수용가 분을 만나니 인심도 무척 좋으시다.점심대접을 너무 잘 받아서 감사했다.상황버섯도 재배하고 계셨는데 개인택시 운전을 하시지만 늘 농사일에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시다고 한다.노모께서 상황버섯을 재배한다고 구경을 시켜주셔서 처음으로 상황버섯을 실제로 보니 무척 신기했다.사진이 흐릿하다.역시 국산은....애국한다고 생각혀서 샀는데.이 모양이네.사용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설명서가 오죽 두꺼워야쟤.

농사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분이 계셔서 희망이 살아 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고 앞으로 좀 더 사용하기 편한 건조기를 설계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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