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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신지 해변 열주등

열주등으로 너무 고생을 많이 했던 직장동료들이 생각난다. 내 실수로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 디버깅해 다시 광주에서 완도로 여러 번 출장해 다운로드하고 캐패시터를 추가하러 또 해안가 절벽을 기어 다니고 얼음생수가 다 녹아 없어지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지만 그래도 결과가 너무 좋아 피로가 사라졌던 기억들...자동조명연출로 했지만 완도타워의 무선송신기에서 순차적으로 여러 군데 이격 된 분전함 수신기와 비동기 통신해 전원이 인가되다 보니 설계감리를 병행했던 종씨와 다투었던 일이 생생하다. 주말에 쉬는데 내게 반말투로 전화해 알지도 못하면서 설계가 잘못되었다고 지자체 담당공무원에게 얘기했냐기에 "언제 봤다고 너 반말이냐? 너 몇 살이냐? 내가 조우하면 특전사 출신으로 가만히 안 놔둔다." 라며 이후 인간말종의..

붕어알 동시

어릴 적 초등학교 6학년시절 국어교과서에 붕어알이라는 동시가 있었는데 여담임선생님이 내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낭독해 보라고 하셨다. 의자에서 일어나 동시를 낭독하는데 처음부터 문제가 생겼다. 혀가 짧은 내가 읽으니 붕어알이 붕알로 발음되었다. 뒷자리에 앉은 여자친구가 갑자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왜? 그러지? 생각하면서 낭독하다 보니 붕어알을 낭독할 때마다 여기저기 웃음소리가 들렸고 급기야 웃음바다가 되었다.순간, 여담임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 고마 됐다! 앉아라! " 하셨다. "샘! 아직 남았는데예"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되었고 난 부끄럽게도 결국 앉아야만 했고 샘은 다시는 내게 글을 낭독할 기회를 주지 않으셨다. 그때 일은 너무도 생생했고 뒷자리에 앉은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의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

자유기고(Etc.)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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